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시 소상공인의 생생한 현실을 담은 '2025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를 발간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의 패널조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백서는 창업부터 폐업까지, 소상공인의 실제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한 귀중한 자료입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편 1권과 25개 자치구별 실태를 담은 자치구편 25권으로 구성되어, 지역별 맞춤형 지원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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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준비, 왜 중요한가?

백서에 따르면 창업 준비 활동(시장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창업교육 수료)을 한 '준비된 창업자'와 그렇지 않은 '섣부른 창업자'의 성과 차이가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준비된 창업 vs 섣부른 창업

조사 결과,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한 소상공인들에 비해 체계적으로 준비한 창업자들의 평균 영업이익이 월 355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창업 전 시장 분석, 사업 계획 수립, 전문 교육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폐업의 현실, 수치로 보는 위기

백서는 폐업의 원인과 특성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폐업의 주요 원인

특히 주목할 점은 폐업한 소상공인의 평균 영업기간이 9.1년이며, 그 중 2~4년차에 폐업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초기 경영 안정화 시기의 지원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소상공인의 건강, 간과할 수 없는 문제

백서는 소상공인의 근로환경과 건강 상태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우려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나홀로 사장님'의 비율은 2022년 40.7%에서 2024년 43.6%로 증가 추세이며, 약 30%의 소상공인은 휴일 없이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검진 수검률도 일반 직장가입자보다 5.7%p 낮은 74.2%에 그쳤습니다.

문제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주된 이유가 '시간 부족'(62.6%)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소상공인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합니다.

자치구별 맞춤형 분석의 가치

이번 백서의 가장 큰 특징은 25개 자치구별로 제작된 '자치구편'입니다. 각 자치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백서 구성 및 활용 방법

자치구편의 활용 가치

각 자치구편에는 해당 지역의 인구변화, 입지 특성, 경제지표는 물론 소상공인 사업체 현황, 업종구성, 종사자 수 등이 타 자치구와 비교되어 제시됩니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경영환경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치구별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와 삶의 질 등 인식 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정리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지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5개 자치구별로 맞춤 제작된 이번 생활백서는 지역밀착 소상공인 종합지원기관으로 나아가는 재단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소상공인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앞으로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부터 현재 경영 중인 소상공인, 그리고 정책 입안자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현실 분석과 자치구별 맞춤형 정보로, 더 나은 소상공인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