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런 - 어르신과 함께 걷는 따뜻한 이웃 이야기 | 서울 노원구 지역공동체

👵👴 어르신, 제 손 잡고 천천히 걸어요

이웃과 함께 걷는 '북부런' -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중랑천 산책길

쌀쌀한 가을 아침, 서울 노원구 중랑천 변에서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들이 젊은이들과 손을 맞잡고 천천히 산책로를 걷는 모습. 바로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북부런'의 현장입니다.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세대 간 소통과 배려, 그리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이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북부런, 코로나 시대에서 시작된 따뜻한 연대

북부런은 북부종합사회복지관과 주민단체 '상1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걷기 행사입니다. '상1포럼'은 상계1동 직능단체 대표들의 자치적인 모임으로, 첫 행사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해왔습니다. 여기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 북부런의 탄생 배경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평소 복지관을 자주 찾던 어르신들이 외출조차 어려워지면서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복지관과 주민들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복지관 옆 중랑천 산책로를 활용한 '북부런'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탄생한 이 행사는 이제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소중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 각자의 속도로, 함께 걷는 중랑천

북부런의 코스는 노원교를 출발점이자 도착점으로 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에 따라 30분 거리의 상계교나 1시간 거리의 창동교를 반환점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자전거길과 보행길이 구분되어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 상1하나로걷기 동아리의 특별한 역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계1걷기동아리' 조끼를 착용한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일대일 또는 일대이로 짝을 이뤄 함께 걷습니다. 어르신의 느린 걸음걸이에 맞춰 천천히 걸으며, 때로는 손을 잡아드리고 부축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혼자 사는 어르신이에요. 자녀들도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데, 동아리 회원들이 어르신을 모시고 같이 걸으면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니 좋습니다.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인 거죠. - 백 회장(걷기동아리)

🌱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

올해 북부런의 슬로건은 '환경도 지키고, 이웃도 돕는 착한 걷기'입니다.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이웃돕기 성금 마련

참가자들은 1만 원의 참가비를 후원하며, 이 후원금은 전액 지역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됩니다.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 친환경 실천 체험

산책로 중간에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부스가 마련됩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스탬프를 받고, 특히 고체샴푸바 만들기 체험이 인기입니다. 황토, 녹차월계수, 커피맥주효모 중 하나를 선택해 직접 샴푸바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고체샴푸바는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아이템입니다.

🌿 복지관의 친환경 모범 사례

행사 준비물도 이면지나 종이상자를 재활용해 만들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진행합니다. 복지관이 먼저 친환경의 모범을 보이며,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

90세 어르신: "해마다 가을이면 이렇게 젊은 사람과 걸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감사하죠. 노원구가 노인이 살기 좋은 곳이에요. 복지관 주변은 주택이 많아서 아파트처럼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람 사는 정을 나눌 수 있는 동네입니다."

석일진 어르신(70세): "쌀쌀하긴 해도 상쾌한 가을날 여럿이 함께 걸어서 즐거웠어요. 중랑천 산책로를 걸으면 꼭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산책로 중간에 꽃밭도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끼리 기념사진도 촬영했어요."

🌊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중랑천

중랑천은 서울 동북부 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 도봉구와 노원구를 가로지릅니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중랑천은 생태하천으로 불릴 만큼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노원구에서는 꾸준히 중랑천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복지관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플로깅(걷기와 쓰레기 줍기를 결합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랑천에는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너구리도 목격될 정도로 생태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산책로 곳곳에 조성된 꽃밭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북부런이 만들어가는 가치

#세대간소통 #지역공동체 #환경보호 #이웃사랑 #건강증진 #사회적가치

북부런은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여러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젊은 세대와 어르신이 손을 맞잡고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둘째, 지역 공동체를 강화합니다. 다양한 주민 단체가 참여하며 이웃 간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셋째, 환경보호를 실천합니다.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과 재활용 실천을 통해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배웁니다. 넷째, 나눔 문화를 확산합니다. 참가비가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 기여합니다.

어르신의 경우 주말에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오늘도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나오셨어요. 각자의 보폭에 맞춰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걷는 그 자체가 좋으신 거죠. - 북부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 북부런, 계속되는 따뜻한 이야기

한 번 참가한 분들은 내년에도 다시 찾아옵니다.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며, 북부런은 노원구의 대표적인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르신과 이웃이 함께 걷는 이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당신도 내년 가을, 북부런에서 만나요! 🍂

📍 찾아가는 길

출발지: 중랑천 노원교 (노원구)

코스: 노원교 → 상계교(30분) 또는 창동교(1시간) → 노원교

주관: 북부종합사회복지관, 상1포럼

후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매년 가을 개최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신청 안하면 못 받는 100만원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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